[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설 연휴를 맞아 주식시장이 사흘간 문을 닫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보유 중인 주식을 계속 안고 갈지, 팔고 갈지를 고민하고 있다. 전반적인 증권가 의견은 보유 주식을 계속 들고 가도 무리가 없다는 쪽으로 요약된다. 다만 일부 코스닥 종목의 경우 연휴 전 차익실현을 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오는 18~20일 사흘간 휴장한다. 휴장을 하루 앞둔 17일, 국내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음날 18일 일본 금융정책위원회,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벤트도 예정돼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결과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굵직한 이벤트가 대거 자리잡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이슈가 시장에 크게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지만 대부분 이미 '알려진' 악재로, 특별히 연휴 이후 시장에 부담을 줄 이슈는 없다"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계속 들고 있어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휴 전후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오히려 적극 대응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설 연휴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3월부터 시작되는 유럽발 유동성 모멘텀을 감안할 때 단기 등락 과정은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격 부담이 과도해진 일부 코스닥 종목은 팔고 가는 쪽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좀 더 기다려도 되겠지만 코스닥 종목의 경우 설 연휴 이후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과도하게 오른 종목의 경우 일부 비중을 줄이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료제공=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