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혼조..中, 경제지표 호조에도 약세

입력 : 2015-02-25 오후 5:44:08
[뉴스토마토 문정은기자] 2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예상보다 선방한 중국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에반 루카스 IG 시장 전략가는 "재닛 옐런 의장은 이번 상원 청문회에서 이전보다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했다"며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9월 또는 10월 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지표는 예상보다 좋게 나왔지만 수출과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됐다.
 
◇日 증시, 엔화강세·차익매물에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자료=대신증권)
일본 증시가 엿새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8.28엔(0.10%) 내린 1만8585.2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일본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조기인상과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과열 경계감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6거래일만에 아래로 방향을 돌렸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전망에 미국 달러화가 주요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며 엔화 가치는 상승했다. 이날 도쿄외횐사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2% 내린(엔화강세) 118.82엔에 마감됐다.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출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도시바와 니콘이 각각 1.24%, 0.90% 밀려났고, 도요타도 0.90% 약세를 보였다.
 
전기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히타치는 이탈리아 방산업체 핀메카니카의 철도 차량산업과 신호사업을 인한다는 소식에 0.8% 하락했다.
 
일본 최대 제약회사인 다케다약품공업도 인수소식에 0.3% 하락했다. 전날 다케다약품은 터키 제약그룹 노이텍 자회사인 토프럼카리테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일본 금융청이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는 발표를 하자 금융주는 강세였다. 일본 금융청은 일본그룹이 전자상거래 사업 등에 동참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미츠비시UFJ 파이낸셜그룹는 1.4% 상승했고, 스미토모 미츠이 금융업체도 0.1% 올랐다.
 
◇中 증시, PMI 지표 영향에 '하락'
 
춘절 연휴를 마치고 6거래일 만에 열린 중국 증시는 하락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07포인트(0.56%) 내린 3228.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투자자들은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보지 않았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한 2월 중국 제조업 PMI 예비치가 50.1을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49.5를 웃돌았다. 다만 제조업의 신규 수출 주문과 고용은 전달보다 감소했다.
 
존 주 HSBC 이코노미스트는 "PMI 예비치가 상승 한 점은 2월 춘절의 계절적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보험주는 약세였다. 중국 생명보험과 태평양 보험이 3% 이상 동반 하락했고, 중국평안보험도 2.5% 밀렸다.
 
◇대만 ·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70.17포인트(0.73%) 오른 9699.54에 마감했다.
 
에바항공과 중화항공이 각각 2.23%, 1.32% 동반 상승하며 항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LCD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청화픽처튜브(CPT)가 0.67% 밀렸고, 한스타디스플레이도 0.13% 하락했다.
 
반면 홍콩 증시는 하루만에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28.21포인트(0.11%) 오른 2만4778.28을 기록했다.
 
홍콩 정부가 중국인 방문객 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히자 관련 엔터테인먼트주는 하락했다. 멜코크라운엔터테인먼트 그룹이 6.86% 내렸고, 샌드차이나와 갤럭시 엔터테인먼트그룹도 각각 6.73%, 5.26%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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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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