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겨울철 아동과 청소년 사이에 독감이 집중 발생하고 있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200개 의료기관의 독감 표본감시 결과 지난 달 세쨋주(2월15~21일) 독감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5.5명으로 일주일 전 41.6명보다 3.9명 늘어났다. 2014~2015절기 유행기준(외래환자 1천명당 12.2명)보다는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특히 같은 기간 7~18세 나이대 독감 환자가 1000명당 81.9명으로 집계돼 아동과 청소년에서 독감이 크게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독감 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독감 치료에 어떤 약이 쓰이고, 어떻게 약을 복용해야 하는지 안내한다.
◇타미플루(사진출처=한국로슈)
독감 치료에는 항바이러스제인 타이플루와 리렌자가 쓰이고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경우 증상과 발병기간을 줄여준다. 또한 증상이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타미플루는 1세 이상의 소아와 성인에서 인플루엔자 A 또는 B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와 예방에 쓰이는 약이다. 효능을 나타내는 성분은 오셀타미비르인산염이며, 캡슐로 만들어져 있다.
리렌자는 7세 이상의 소아와 성인에서 인플루엔자 A 또는 B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와 예방에 사용한다. 성분은 자나미비르이며, 원형 디스크 형태의 흡입기를 이용해 입으로 흡입하도록 돼 있다.
이들 약제는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이중 타미플루는 넗은 연령대에서 효능을 보이는데다 경구용 약으로 편의성이 높아 보다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체에 감염된지 초기 72시간 이내에 증식이 일어난다. 따라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초기증상 발현 48시간 이내에 약을 복용해야 최적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48시간이 지났더라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타미플루를 복용할 수 있다.
타미플루는 음식과 함께 또는 음식과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으나,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구역과 구토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치료 목적으로 복용할 경우 1일 2회 5일간 복용한다.
타미플루는 독감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 환자와 가까이 접촉한 경우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증 세균감염 등과 같은 합병증은 예방할 수 없다.
타미플루는 1세 이상에서 사용하도록 허가됐으며, 리렌자는 제제 특성상 흡입기를 사용할 수 있는 7세 이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임신부나 수유부에게 투여한 임상시험은 없었으나 , 동물실험 결과 기형을 일으키지 않았다. 또한 사람에서 모유로 분비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동물실험에서 유즙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임신·수유부는 이들 약제의 혜택이 잠재적 위험성이 크다는 의사의 판단이 있을 때 복용이 가능하다.
고령자들은 종종 신기능, 간기능 등 신체적 기능이 감소되고 기존에 갖고 있는 질환이 많기 때문에 타미플루나 리렌자를 복용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간질환이 있는 사람도 타미플루를 복용할 수 있다. 다만 타미플루를 복용한 사람 중 일부에서 간 효소치와 황달 수치의 일시적인 상승이 보고됐기 때문에 복용 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타미플루는 신기능 저하 환자에 대해 투여 용량, 횟수 조절이 필요하므로 약을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리렌자의 경우에는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다.
당뇨병 환자도 타미플루를 복용할 수 있다. 다만 외국 임상연구에서 당뇨병 악화 또는 고혈당증이 보고된 바 있으므로 복용 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타미플루의 경우 가장 흔한 부작용은 구역, 구토와 같은 위장관 장애이며 드물게 설사, 복용, 두통이 보고됐다. 리렌자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발진, 안면 및 구강인두 부종이 보고됐으며, 천신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급성 기관지수축과 폐기능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