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통화정책회의 임박..관전 포인트는?

국채매입 지속 기간·그리스 위기 해법 '관심'

입력 : 2015-03-05 오전 10:44:22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5일 통화정책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양적완화 기간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 중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국채매입 시작 시점과 지속기간이다.
 
드라기는 지난 1월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매달 600억유로의 자산을 매입하겠다고 언급했을 뿐 그걸 언제 할지, 얼마나 오랫동안 진행할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드라기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특히, 종료시점을 두고 말들이 많다. 드라기는 오는 2016년 9월까지 국채매입을 진행하겠다고 못 박으면서도 필요하면 자산을 더 매입하겠다는 말을 곁들였다. 무제한 국채매입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2017년 경제 전망과 물가 상승률 등의 핵심 경제 지표에 따라 국채매입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우로 비토랑겔리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기 사이클이 정상화되면 국채매입이 얼마 동안 지속될 지에 관한 질문이 속출할 것"이라며 "2016년 9월 전에 프로그램이 종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채매입 시점은 비교적 명확한 편이다.
 
ECB가 위험 수위까지 떨어진 물가를 신속하게 추스리기 위해 다음 주에 바로 국채매입을 단행할 것이란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이 이어진 탓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그리스 문제 해법 또한 주요 관심사다. ECB는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인정하지 않은 채 대출 중단 조치를 이어갈지, 그걸 풀어주고 돈을 다시 내줄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와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제공될 예정이다.
 
국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물가상승률 전망치 또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성장률 예상치는 종전에 도출된 1%에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은 한국시간으로 5일 밤 10시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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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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