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장애인복지관, 정신요양시설, 노숙인복지시설, 사회복귀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을 평가한 결과 전체의 65.7%가 A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시설 수준은 개선됐으나 재정과 조직운영 등 경영성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498개소의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시설·환경, 재정·조직운영, 인적관리, 프로그램, 이용자의 권리, 지역사회관계 등을 평가한 결과 327개소(65.7%)가 90점 이상(A등급)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B등급(80점~90점 미만)은 125곳, C등급(70점~80점 미만)은 28곳, D등급(60점~70점 미만)은 7곳, E등급(60점 미만)은 11곳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복지부가 3년마다 실시하는 조사로 2011년과 비교하면 조사대상은 87곳 늘었고 A등급은 50곳 증가했다.
◇2014년도 사회복지시설 평가 등급별 시설 수와 비율(자료=보건복지부)
올해 조사에서 시설 유형별로 보면 장애인복지관의 경우 79.7%가 A등급으로 평가돼 전체 복지시설 중 운영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시설과 신규진입 시설이 많은 사회복귀시설은 52.3%가 A등급으로 집계돼 평가대상 중 가장 평가가 좋지 않았다.
또 영역별 평가결과를 보면, 전체의 75% 이상이 시설·환경, 프로그램, 이용자의 권리 등에서 A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재정·조직운영에서 A등급을 받은 곳은 44.8%에 그쳐 사회복지시설의 경영 전문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평가가 계속되면서 전체 중 155개 시설이 2회 연속으로 A등급을 받았다"며 "2011년 조사에서 하위등급(D~F)을 받은 시설 중 84.2%가 지적사항을 보완해 2014년 조사에서는 등급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복지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개별시설에 통보할 계획"이라며 "우수시설과 과거 평가대비 개선 정도가 큰 시설에는 정부 표창과 인센티브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