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한국먼디파마가 일명 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돈 요오드 성분 함유 제품 2종을 출시한다. 전문의약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이례적 행보다.
◇인후염치료제 베타딘 인후스프레인(사진제공=먼디파마)
5일 업계에 따르면 먼디파마는 올 상반기 찰과상 등에 뿌리는 '베타딘 드라이파우더 스프레이'와 겔타입의 '레피젤'을 출시할 예정이다.
두 제품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빨간약으로 불릴만큼 친숙한 상처치료제다. 이 시장은 1500억원 규모로 형성돼 있으며 매년 100억원 이상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병·의원 중심으로 유통됐던 손소독제 '베타딘 세정액'의 유통망을 확대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판매할 계획이다.
베타딘은 먼디파마가 오랫동안 사용돼온 성분인 포비돈 요오드를 자체 개발기술을 활용해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개발한 항균 브랜드다.
포비돈 요오드는 0.5% 이상의 농도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15초 이내에 제거할 정도로 뛰어난 살균력를 자랑한다.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약, 특히 활용 빈도가 높은 상처치료제를 잇따라 출시하는 것에 대해 업계는 먼디파마의 현지화 전략 중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
베타딘이란 브랜드를 앞세워 익숙한 제약사 이미지를 심어주고 이를 통해 회사 가치를 높여 향후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먼디파마 관계자는 "처음 한국시장에 진통제로 먼디파마를 알린 이후 항암제, 호흡기질환 치료제 등 다른 분야 치료제들을 도입하며 균형있는 파이프라인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반의약품 사업 강화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먼디파마는 글로벌 정책중 하나가 일반의약품 사업 강화"라며 "우선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는 베타딘 제품을 활용해 국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