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퇴원 "저는 계속 동네아저씨·세준이 아빠"

"한-미간 끊어질 수 없는 믿음 더욱 굳건해져"

입력 : 2015-03-10 오후 4:20:55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흉기피습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10일 입원치료를 끝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에서 보여준 많은 성원에 저와 아내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은 더욱 커졌고 미국과 한국간의 끊어질 수 없는 고리에 대한 믿음도 더욱 굳건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분들이 불러주시는 대로 저는 계속해서 동네아저씨(한국어), 세준이 아빠(한국어)"라며 한국에 대한 변함 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와 함께 또박또박한 한국어로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같이 갑시다'라고 말해 주위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신변 경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에게 맡기겠다“며 ”전반적으로 서울이나 한국의 타지역을 다닐때 굉장히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말끔한 정장 차림의 리퍼트 대사는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으며 붕대 대신 얼굴 상처부위에는 밴드를, 힘줄근육을 다친 왼쪽 팔에는 간단한 지지장치를 부착했다.
 
이날 오전 얼굴 부위의 실밥을 모두 제거했으며, 왼쪽 손목 부분에 통증이 남아 있어 당분간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리퍼트 대사는 지난 5일 오전 김기종(55)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가 휘두른 흉기(길이 25㎝ 과도)에 오른쪽 광대와 뺨, 턱 밑까지 깊은 자상을 입어 80여바늘을 꿰매는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왼쪽 팔 부분 힘줄 근육 2개가 파열돼 신경 접합수술을 받았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10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퇴원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로 열린 조찬 행사에 참석했다가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로부터 얼굴과 손에 상처를 입는 공격을 당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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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