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제13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 전시장이 냉난방공조산업의 미래인재를 선발하는 대결로 달아올랐다.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경연장은 수년간 학교에서 갈고닦은 기술을 뽐내는 학생들의 경합장으로 변했다.
지난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 중인 ‘HARKO 2015’. 미국의 AHR EXPO와 중국 제냉전, 독일 칠벤타 등과 함께 세계 4대 냉난방공조 전문 전시회로 꼽히는 이곳에서 '제2회 공조냉동기술 민간기능대회'가 한창이다. 기술인 발굴을 통한 국제대회 파견과 청년 취업알선을 통한 냉동공조부문 인력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심사과정은 까다롭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산업인력관리공단,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등이 주최한 이번 대회 심사위원으로 협회 이사부터 과학고 교사, 대학교수, 선수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참여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유수 기업들도 후원에 나섰다. 냉동공조부문 인력 육성 지원은 물론 미래를 위한 인재 확보 차원의 선(先) 투자 개념이다. 이번 대회 상위 9명은 LG전자와 귀뚜라미그룹, 에이알 등의 기업으로 취업이 보장된다.
◇공조냉동기술 민간기능대회에 참가한 계산고등학교 학생의 과제를 심사위원이 채점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토마토)
상위 9명을 제외한 나머지 참가자들도 전시회에 참가한 250여개 기업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즉시 채용할 수 있다. 기능경연과 채용박람회를 동시에 진행, 인재가 필요한 기업과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동반 상승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는 참가 학생들의 의지도 남달랐다. 대회에 참가한 안산 산본고등학교 채승우(3학년) 군은 "1, 2등을 할 경우 장관상이 수여되는데, 원하는 기업으로의 취업은 물론 경력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어도 2등은 하고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전국 21개 공업고등학교 대표 선수들이 대결하는 이번 대회는 냉동배관 및 누설시험을 시작으로 전기배선·진공작업, 냉매충전 및 시운전, 고장진단·수리 등 총 6개 과제를 3일간 16시간30분에 걸쳐 경연한 뒤 심사절차를 거치게 된다.
◇제 2회 공조냉동기술 민간기능대회에 참가한 앳된 얼굴의 참가자들이 11일 오전 경연이 끝난후 심사위원들의 설명을 듣고있다.(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