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추정치보다 대체로 양호하게 나오면서 2분기와 연간 기준 실적 추정치도 잇따라 상향조정되고 있다.
26일 대신증권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가운데 실적 추정치가 있는 274개 기업의 2분기 및 연간 실적 추정치(23일 기준)는 3월 말보다 상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3월 말 추정 때보다 각각 4.46%와 1.73% 높게 나왔다.
또 연간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도 전달 말보다 각각 4.19%와 3.29% 높게 조정됐다.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3월말 1조743억원으로 추정됐으나 1분기 실적발표 하루전인 이달 23일 현재 추정치는 2조3122억원으로 상향조정됐다.
현대중공업(2조7517억원→2조7556억원), 한국전력(-1조7126억원→-1조6401억원), LG전자(7266억원→1조3193억원), 현대차(1조4250억원→1조4327억원) 등도 모두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높아졌다.
이 같은 실적전망 상향은 LG전자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는 3월말까지만 해도 대체로 하향조정됐지만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향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절대적인 수준이 좋아졌다기보다는 그동안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됐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아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