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내달 14일로 예정됐던 북미 7개 도시 투어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향에서 해외투어 일정을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서울시향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향은 재원확보가 원활히 되지 않아 이번 공연을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서울시향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경우 기업 협찬으로 해외 투어일정을 치렀고, 지난해에는 국내 투어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전 대표의 막말논란, 압수수색 등 내홍을 겪으면서 올해의 경우 결국 협찬사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해 시의회에 올린 예산안 중 해외투어 예산 역시 심의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 예정됐던 북미 투어 일정은 14일 산타바바라, 15일 로스앤젤레스, 17일 데이비스, 19일 샌프란시스코, 21일 시애틀, 23일 앤아버, 24일 시카고 등이다.
전 공연의 티켓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미국 내 7개 도시에서 평균 65% 가량 팔려나간 상태다. 특히 산타바바라의 경우 90% 가량의 판매율을 기록한 상태여서, 차후 시향의 대외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향 관계자는 "전 조직이 기업에 접촉하며 협찬을 받으려 노력했는데 국내 상황도 그렇고 해서 결과적으로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티켓금액만으로 원가를 충당할 수 없어 공연기획사에 취소를 최종 통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해외투어의 특성을 고려, 미리 계획을 세워 놓은 후 나중에 예산을 편성하는 상황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장기 협찬사를 얻는다든가 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조직이 새로 태어나기 위해 이것 말고도 많은 것들을 쇄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