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기관 6곳 지정취소..15곳은 공중보건의 축소

복지부, 응급실 병상부족 과밀화 1위는 '서울대병원'

입력 : 2015-03-15 오후 1:56:59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인력과 시설·장비에서 3년 연속 법정기준을 총족하지 못한 응급의료기관 6곳이 지정 취소됐다.
 
보건복지부는 2014년도 전국 415개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1개 응급의료기관이 3년 연속 법정기준을 채우지 못했다.
 
이중 지역내 다른 응급의료기관이 있는 속초보광병원(강원 속초), 풍기성심요양병원(경북 영주), 예산종합병원(충남 예산), 인애병원(강원 양구), 합천병원(경남 합천), 창녕서울병원(경남 창녕) 등 6곳은 지정이 취소된다.
 
지역내 다른 기관이 없는 나머지 15곳은 응급의료 공백을 고려해 지정취소는 유예하되, 공중보건의가 2명에서 1명으로 배치 축소된다.
 
구체적으로 강병원(경남 고성), 기장병원(부산 기장), 김제우석병원(전북 김제), 양평길병원(경기 양평), 영동병원(충북 영동), 옥천성모병원(충북 옥천), 금왕태성병원(충북 음성), 진천성모병원(충북 진천), 통영서울병원(경남 통영), 하동병원(경남 하동), 함안중앙병원(경남 함안), 함양성심병원(경남 함양), 괴산성모병원, 괴산서부병원(충북 괴산), 고흥종합병원(전남 고흥) 등이다.
 
이번 평가에서 전국 응급의료기관의 법정기준 충족율은 83.9%를 기록해 2013년도 81.4%보다 2.5%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대전, 울산, 경남 지역의 충족율이 10%p 이상 향상됐다. 반면 광주와 충남 지역은 10%p 이상 하락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의 병상 부족을 나타내는 과밀화지수가 100%를 넘는 병원은 모두 10곳이었다. 가장 과밀한 병원은 서울대병원으로 175%였고, 경북대병원과 서울보훈병원이 각각 154%, 138%로 뒤를 이었다.
 
중증 응급환자가 병실 등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응급실에 10시간 이상 머무는 병원은 총 20곳으로 집계됐다. 응급실에 머무는 시간이 가장 긴 곳은 서울보훈병원으로 37.3시간였으며, 부산백병원 18.5시간, 전북대병원 17.0시간 순이었다.
 
복지부는 현행 20곳인 권역센터를 41곳을 확대하는 내용의 응급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증 응급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을 감소시키고 책임진료를 강화하기 위해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에 따라 응급의료 수가를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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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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