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일본 대기업의 임금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17일(현지시간) 자동차 생산업체 닛산이 올해 춘투(노사임금협상)에서 월 기본급 5000엔 인상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도요타자동차 노사가 전일 합의한 월 4000엔 기본급 인상을 웃도는 것이며 업계 최고수준이다.
닛산은 2년 연속 임금 인상에 합의한 것이며 인상 폭은 지난해 월 3500엔보다 1500엔 더 확대된 것이다.
경영진은 실적 개선과 함께 직원들의 사기 향상을 고려해 만족할만한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오는 3월 실적을 발표하는 닛산은 북미지역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닛산 노조는 임금을 배분하는 재원에 대해 성과급을 포함,월 1만2000엔을 늘리도록 요구해왔으며 이 가운데 기본급으로 월 6000엔 인상을 요구해왔다.
경영진은 노조의 요구에 대한 최종 답변을 오는 18일 내놓을 예정이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도요타에 이어 닛산까지 임금 인상에 나서면서 올해 춘투에서 임금 인상 흐름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후지 중공업은 춘투를 맞아 3000엔 전후에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히타치와 파나소닉 등 전기 전자업계 역시 3000엔을 웃도는 수준에서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