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올해 상반기 건설사들이 신규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업체들 간특화설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 면적을 제공에서부터 높은 천정고, 넓은 주차폭 등 세대 내·외부로 다양한 공간 늘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 수요자들이 서비스면적 제공, 높은 천정고와 넓은 주차폭 등 실제 주거공간을 넓혀주는 설계의 경우 그 혜택이 각 세대에 직접 돌아가는 만큼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실제 계약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면적이란 아파트를 분양할 때 주택사업자가 제공하는 것으로 외부와 접하는 앞뒤 발코니처럼 덧붙여 주는 면적이다. 이 부분은 용적률이나 전용면적, 계약면적 등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서비스 면적이 넓을수록 같은 비용으로 더 넓은 생활이 가능하다.
◇ 전용면적+a, 서비스면적 제공하는 건설사들
아이에스동서(010780)는 오는 20일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특화된 평면으로 공간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 특히 84㎡ D타입은 50㎡의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고객 취향에 따라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A34블록은 동탄2신도시에 속하지만 1신도시와도 인접해 동탄1·2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 초·중·고(예정)가 도보 통학권에 있어 학군이 우수하고 단지 바로 앞으로는 오산천과국내 최초의 공원형 문화시설인 트라이엠 파크(예정)가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서울 수서를 잇는 KTX동탄역(2016년 예정)이 개통되면 수서에서 동탄까지 12분 내 도달이 가능해 쾌속 광역 교통망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S건설(006360)은 3월 말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서 '미사강변리버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에는 채광과 환기에 유리하고 서비스면적이 극대화되는 3면 발코니 평면을 전체 555가구 중 40% 이상 적용할 예정이다. 3면 발코니가 적용되는 102㎡C타입의 경우 확장면적이 42㎡에 달한다. 또한 수요자들의 취향에 따라 3가지 타입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선택형 평면이 도입되기도 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 전용 91~132㎡, 총 555가구로 구성된다.
◇ '문콕 테러' 광폭주차장이 해결한다
건설사들의 '서비스 면적'은 내부를 넘어서 주차 공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10㎝ 넓힌 광폭 주차장(2.4m)에 이어 가로·세로를 모두 10㎝ 더 늘려 주차 시 사고 예방이나, 여성 운전자, 대형차가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S건설(006360)이 경북 구미시 문성2지구에서 공급하는 '문성파크자이'는 지하주차장의 94% 가량을 10~20cm 넓은 확장형 주차구획선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이 편리한 주차 및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구미시의 문성2지구 1블록 1롯트에 위치하며, 선산대로를 통해 구미시청, 구미역 등이 위치한 구도심과 접근이 빠르다. 들성생태공원 및 야산에 둘러싸인 자연환경도 갖춰 주거 쾌적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e편한세상 오산세교'는 주차공간을 가로면은 기존보다 10cm더 넓은 2.4m로 조성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차량이 기둥 옆에 주차할 수 있어 승하차가 더 편리하고 안전한 공간 구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가구 내부 바닥차음재를 표준보다 10mm 더 두꺼운 30mm로 적용하고, 거실과 주방공간의 경우 바닥차음재를 60mm로 설계해 층간소음 저감에 신경썼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5층, 총 23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기준 59~102㎡, 총 2050여 가구로 중 30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 개방감·공간감 극대화한 천정고 높인 아파트
현재 아파트 천정고의 법적 기준은 2.3m로 해당 기준만 충족시키면 아파트 사업 승인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아파트들은 기준 대비 10cm 이상 높인 설계를 적용해 주거 만족도 향상을 위한 배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특별분양을 실시중인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부천 아이파크'는 전 가구에 우물형 천정을 적용해 2.5m 높이의 천정고로 시공했다. 기준 대비 20cm를 높여 개방감을 증대시키고, 가구 내부가 넓어보이는 시각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82㎡, 총 1613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현재 일반분양 분의 중대형 잔여가구에 한해 기존 분양가 대비 최대 30% 가량 할인, 인테리어 및 발코니 확장비용을 지원하는 등 파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신공영(004960)과 제일건설은 오는 4월 부천 옥길지구 A3, C2블록에서 '제이드카운티'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천정고를 기존 아파트보다 10cm 높은 2.4m를 적용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 가구 판상형 남향 위주 단지배치와 4Bay 설계를 통한 모든 방 전면배치 혁신설계로 개방감과 통풍성, 채광성도 극대화했다. 모든 가구에 펜트리를 제공하고 일부 가구는 알파룸 제공을 통한 4룸 설계로 폭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일부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수요자들에게 혜택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세대 내·외부에서 공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설계상의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아이에스동서는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 84㎡ D타입에 50㎡의 서비스 면적을 제공하는 등 입주민들의 공간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사진=아이에스동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