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8.34포인트(0.71%) 하락한 1만7849.08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7.93포인트(0.16%) 상승한 4937.4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6.99포인트(0.34%) 내력한 2074.20을 기록했다.
◇미국 다우지수 (차트=Investing.com)
투자자들이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발표된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한때 180포인트 넘게 떨어졌으나 이후 낙폭이 줄었다.
시장에선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의 신호로 여겨지는 ‘인내심’이란 문구를 삭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인내심' 문구를 삭제할 경우 전문가들은 연준이 곧 정상적인 통화정책 즉,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오는 6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이날 개장 전에 발표된 주택관련지수는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연간 기준 89만7000건으로 전월대비 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며 전문가 예상치 104만건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착공 급감이 이례적 한파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세를 지속하던 달러화는 최근 주춤해진 모습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대비 달러 환율은 장중 1.06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이날 유로·환율은 0.19% 오른 1.05890달러로 재차 달러 강세로 회귀한 모습이다.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2센트(1%) 내린 43.46달러에 마감했다. 2009년 3월이후 최저수준이다.
종목별로는 저유가 수혜 등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큰 에어라인 주가가 6.9% 올랐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30개 종목 가운데 25개가 하락한 가운데 듀폰이 3.14%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코카콜라는 각각 0.32%, 0.57% 상승했다.
나스닥지수에서 애플의 주가는 이날 1.67% 올랐으며 시스코시스템즈가 1.66% 오르는 등 IT관련주들이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