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지난날 여러분의 사랑하는 가족이 우리의 조국을 지켜 주었듯이, 앞으로 우리 한화에서는 제가 여러분의 든든한 가족이 되어 함께 하겠습니다."
천안함 사건 5주기를 앞두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유가족 위로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18일 대전 ㈜한화 사업장에서 심경섭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에 입사한 천안함 유가족들을 초대해 격려하는 행사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천안함 사건 당시 김승연 회장의 제안으로 한화그룹에 입사를 희망한 38가족 가운데 현재 ㈜한화, 한화갤러리아, 한화생명 등에 근무하는 13명과 1명의 7월 입사 예정자 등 총 14명이다.
이날 행사에서 심경섭 ㈜한화 대표이사는 김 회장이 천안함 유가족 직원들에게 보내는 격려편지를 대신 낭독했다.
김 회장은 편지를 통해 "천안함 유가족들을 걱정하는 마음과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순국한 용사들이 조국을 지켰듯이, 앞으로 저는 여러분의 가족이 되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한 '함께 멀리'의 동반자 정신으로 한걸음씩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한화는 이날 김 회장이 직접 서명한 편지와 선물을 전달했으며 천안함 애도기간에 특별 휴가 2일도 제공했다. 오는 7월에는 한화갤러리아에 유가족 1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향후 취업을 희망하는 24명도 유족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연령, 경력, 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합한 자리에 최우선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