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고용시장은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미미한 가운데, 공식실업률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창 일할 나이인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도 1999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 백수들이 넘쳐났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2015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4.6%로 1999년 7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지난해부터 보조지표로 발표하고 있는 체감실업률도 12.5%로 공식실업률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특히 졸업시즌 구직활동이 활발한 청년층의 일자리 사정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11.1%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 백수들이 넘쳐난다는 의미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통상 2월은 방학과 취업시즌 등 계절적 특성으로 다른 달에 비해 평균 1.1%포인트 이상 높아진다"면서 "높은 청년실업률은 70%대의 대학 진학률, 취업준비 장기화 등 구조적 요인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1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고용률은 58.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기획정부는 2월 고용동향에 대해 "경제활동참가율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업률이 소폭 상승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고용시장은 기저효과가 완화되면서 고용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뉴스토마토 박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