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자연·사회적 재해에 대비해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한다.
19일 정부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안전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국내 최초로 안전산업을 육성해 '안전사회 확보와 시장활성화'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안전산업 육성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8월 박 대통령은 "국가 안전대진단과 안전투자 확대, 안전산업 육성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 안전과 성장이 선순환하는 대한민국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국가 안전대진단을 산업으로 연결하고, 첨단센서 등 첨단기술과의 접목으로 안전산업을 새로운 창조산업의 영역으로 육성할 수 있는 안전산업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안전대진단과 연계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정부와 주요 공공기관에서 12조4000억원을 건설과 설계, 감리, 계측업, 안전 컨설팅, 금융서비스 등 안전산업에 투자한다.
또 지난해 9월 신설된 안전설비 투자펀드(5조원)의 활용을 늘리기 위해 지원한도를 건별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확대하고 대진단 결과와 연계한 지원대상도 확대한다.
규제 선진화를 통한 안전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116개 법령에 약 2만개의 안전기준이 난립해 기준 간 불일치, 중복규제 문제가 발생한다"며 "'국가 안전기준'의 일원화된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전제품 기술기준도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국제규격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으며,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표준산업분류에 안전산업 특수분류를 신설해 산업의 정책적 육성기반 마련할 방침이다.
안전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해외에서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방 웨어러블 기기'등 안전분야 5대 핵심기술을 개발해 지능형·사전예방형 안전기술을 조기에 상용화하는 한편 지역별 하천범람 정보 등 재난안전분야 공공데이터(117종), 시설·교통안전 분야 정보공개 등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도 창출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동에서 사이버 보안과 지능형 CCTV 등의 수요가 늘고 동남아시아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자연재해 경보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며 "신흥시장 안전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