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정수기에서 시작해 공기청정기와 비데 등 생활환경 가전의 대명사로 자리하게 된
코웨이(021240). 모그룹의 부침 속에서도 시장 지배자의 위치를 놓치지 않더니, 이제 업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선도기업을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스파클링 정수기와 자연가습 공기청정기, 클리닉 비데 등 업계 선도형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어젖혔다. 코디로 대표된느 서비스시스템과 관행을 깨는 혁신이 더해진 결과다.
코웨이의 혁신 행보는 지난 1998년 도입한 '코디시스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수기 제품 구입 후 전담 코디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제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디시스템은 코웨이가 쟁쟁한 대기업들과의 경쟁에도 불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한 직접적 배경이다.
◇코웨이 방문 관리 전문가 '코디'(사진=코웨이)
코디시스템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코웨이는 제품 혁신에도 힘을 기울였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스파클링 정수기는 일반 정수기능은 물론 농도 조절이 가능한 탄산수를 공급하며 복합형 정수기 트렌드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국내 최초 좌욕 전용 수류를 적용한 '클리닉비데' 등도 대표적인 혁신 제품으로 꼽힌다.
올해 코웨이는 복합형 제품을 넘어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혁신을 노린다. 렌탈서비스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케어서비스'로, 전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코웨이 스마트케어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수집된 사용자의 제품정보가 서비스 전문가 코디에게 전송되고, 이를 분석한 코디가 각 가정별 맞춤서비스를 제공케 한다.
코웨이는 연초 김동현 대표이사의 사업계획 선언을 시작으로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5 무대에서
KT(030200)와 스마트홈케어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 스마트케어 정수기 출시를 기점으로 전 제품군에 관련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업계 선도형 제품을 선보인 코웨이는 올해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스마트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코웨이 연구원들이 공기청정기(왼쪽)와 정수기 수질(오른쪽)을 분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코웨이)
이 같은 업계 선도형 제품과 서비스는 경영실적과 브랜드 파워 제고로 직결됐다. 코웨이는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2조13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775억원. 전년 대비 각각 4.1%, 13.3% 증가한 호실적이다.
지난 2010년 15.1%를 기록한 뒤 2년 동안 14.2%, 12.6%로 주춤했던 영업이익율도 2013년 17.2%로 5%가량 상승한 뒤 지난해에는 18.7%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코웨이의 영업이익율 목표치는 19.3%다. 통상 제조업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 기준점을 7%로 잡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고수익이다.
또 이달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사인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15'에서는 38위에 오르기도 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포춘이 선정한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코웨이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 대표 50대 브랜드에 선정됐다.
코웨이는 올해 역시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확신하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기존 및 신규 사업에서의 지속성장을 기반으로 매출액 2조1800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의 목표치를 밝혔다. 김동현 코웨이 대표이사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제품과 케어서비스 개발 등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웨이 직원들이 자사 제품군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도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제품·서비스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방침이다.(사진=코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