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19일 경기도 성남 중원구를 찾아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4월29일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신상진 전 의원 밀어주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김을동 최고위원, 이정현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성남 중원구에 위치한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최고위원회의 열고 "통합진보당에 의해 중원 지역 발전이 더뎌졌다"며 신 후보를 뽑아줄 것을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번 재보궐 선거는 진보당이 헌법에서 정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핵심세력이 내란을 선동한데 따른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결정과 의원직 상실로 인해 진행되는 선거"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리나라 헌법적 가치에 충실한 후보자를 고르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보선 지역 네 곳 중 첫번째 현장회의를 성남에서 열게된 것은 수도권 표심을 대표하는 성남이 새누리당에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며 "성남의 지역 발전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곳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성남은 지난 1973년 현재 중원구와 수정구를 중심으로 시로 승격됐지만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아 영세사업자와 신혼부부들이 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끼며 살고 있다"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아 성남중원에 출마한 신상진 전 의원은 17대, 18대 국회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불과 600표 차이로 통합진보당 김미희 전 의원에 낙선했다.
김 대표는 "신 후보가 지난 19대 총선에서 당선됐더라면 3선 의원으로 상임위원장을 맡아 성남 중원을 더 크게 발전시켰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신 후보가 당선된다면 제일 중요한 보직에 임명해서 지난 3년간 하지 못한 것을 1년동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신 후보에 대해 "성남이 키운 인재로 그 누구보다 중원구에 대해 잘 알고, 은행동에서 30년 째 살면서 이 지역 서민들의 애환을 제일 잘 아는 적임자"라며 "의사 출신으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책임질 보건복지 책임자로 말로만 서민 위하는 다른 후보와는 차별화됐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19일 경기도 성남 중원구에 위치한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현장최고위를 열었다. 위원들 뒤로 '중원과 함께 가겠습니다. 새누리당 신상진'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곽보연기자)
같은 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신 후보가 당선되면 원하는 상임위원회, 원하는 자리에 꼭 모시고 일하도록 하겠다"며 "신 후보가 3선 의원이 되면 1년동안 열심히 일하고, 내년에는 4선 의원이 되어 성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노철래 정책부의장은 "성남 중원 재보선을 편향된 종북이념으로 헌법을 부정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종북으로 이끈 것에 대한 법의 심판으로 치뤄지는 선거"라며 "서민을 중심으로 하는 개발정책을 제시해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선거로 치뤄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노 부의장은 "김미희 전 의원은 좌파 역할만 했지 지역발전 현안 해결은 등한시 했다"며 "성남 중원의 잃어버린 3년을 중원구민에게 보상하는 차원의 최상의 전략을 짜 달라"고 신 후보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 최고위에 함께한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은 "지금 성남 중원은 종북세력의 중심지가 됐다"며 "매우 위험한 일이었는데 헌법재판관이 옳은 판단을 해줬다. 종북연대를 깨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소외된 사람, 가장 버림받은 사람의 손을 잡는 신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이번선거의 핵심은 대한민국을 김정은에게 받치려는 종북세력의 핵심을 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제가 3선 의원이 된다면 새누리당을 서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낙후된 중원구의 발전을 위해 1년간 허송세월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대표와 신 후보, 김문수 위원장 등은 성남산단공에서 최고위회의를 마친 뒤 성남하이테크단지에 들어선 샤니공장을 시찰하며 현장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상대원시장과 은행2동 주거환경 개선사업현장, 성호시장을 연달아 방문해 시장상인들과 주민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반찬가게 주인은 "장가사 안 되다 보니 가게 앞에 매대를 따로 설치해놨다"며 "경기가 너무 안좋다. 경제를 살려달라"고 김 대표와 신 후보에게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