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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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특수강(019440)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 전무는 2006년 세아그룹에 입사, 세아홀딩스 전략기획팀장 등을 역임하다 지난해 1월부터는 세아베스틸 임원도 겸직하고 있다. 세아특수강 임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아특수강은 20일 경북 포항 포스텍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와 이사 선임의 건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세아특수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506억원, 영업이익 480억원, 당기순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8%, 5.8%, 2.6% 부진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설비 증설로 생산량이 느는 대신,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판매단가가 낮아지면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와 이명기 생산본부장(상무)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유을봉 대표는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또 이규화 한국손상조사센터 대표를 사외이사에 재선임했다.
이로써 이 전무는 세아홀딩스 전략기획본부장, 세아베스틸 경영기획부문장과 더불어 세아특수강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룹 내 경영 보폭을 넓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에 대해 세아그룹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에 대한 오너의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과의 본격적인 특수강 전쟁에 앞서 특수강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오너 일가가 전면에 나서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일 공정위로부터 동부특수강 인수 승인을 받은 이후 사명을 '현대종합특수강'으로 변경했다. 또 기존 4본부 3담당 24팀에서 3본부 4실 20팀으로 조직개편도 단행하는 등 특수강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당진제철소에 건설 중인 연산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 공장은 올 6월 시운전을 거쳐 내년 2월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응해 세아그룹도 특수강 업계 1위 수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18일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마무리 짓고, 사명을 '세아창원특수강'으로 변경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세아베스틸의 주요 임원진이 세아창원특수강의 보직을 겸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하나의 목표와 경영방침 하에 업무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조선, 기계 등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는 동시에, 해외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특수강 물량은 현대제철로의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