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소염진통·위궤양 복합제 시장경쟁 '치열'

씨티씨바이오 출사표..경쟁사 줄줄이 합류

입력 : 2015-03-22 오전 11:10:33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소염진통과 위궤양 복합제 시장이 뜨겁다. 씨티씨바이오(060590)가 다국적 제약사인 애보트와 손잡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동일한 제품을 개발 중인 제약사도 다수여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최근 애보트와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나프록센'과 PPI(항궤양제) '에소메프라졸'을 결합한 복합제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씨티씨바이오가 제품을 생산하면 애보트가 국내 전담 판매에 나서는 방식이다.
 
◇한미약품 '낙소졸', 아스트라제네카 '비모보'(사진제공=각사)
이 복합제는 두 약물의 병용처방률이 높다는 데서 개발됐다. NSAIDs를 복용하는 환자들의 대표적 이상반응이 위장장애다. 때문에 NSAIDs를 처방할 때는 위장장애를 줄이기 위해 PPI를 같이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NSAIDs 계열 소염진통제 시장은 연간 약 2400억원이며 이중 NSAIDs와 항궤양제 등을 병용하는 경우는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NSAIDs와 PPI 복합제 시장은 2012년에 제품이 첫 출시된 이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경쟁 체계에 돌입한 모습이다.
 
오리지널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비모보(성분: 나프록센+에소메프라졸)'다. 후발 제품들은 비모보를 본떠 만든 제품이다. 오리지널의 특허가 남아 있어 성분 또는 염을 바꾸거나 제거하는 방식 등으로 비모보의 특허를 회피해 선진입에 성공했다.
 
한미약품(128940) '낙소졸'이 2013년 출시했고, 종근당 '나센에스'과 SK케미칼 '나프메드' 등이 2014년 합류했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은 낙소졸이 82억원대로 오리지널인 비모보 78억원을 넘어섰다. 낙센에스는 15억원을 기록했고, 나프메드는 1000만원에 그쳤다.
 
여기에 다수의 제약사도 출전을 예고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가 애보트와 판매 계약을 통해 제품 발매를 준비 중이다. 유나이티드제약(033270), LG생명과학(068870), 유한양행(000100) 등도 동일 제품을 개발 중이다.
 
관련 업체 관계자는 "소염진통제와 항궤양치료제를 복합해 위장관 부작용 위험을 줄였다"며 "매년 매출이 확대되고 있어 자사 대표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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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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