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경남기업은 이날 오전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경남기업의 법정관리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
경남기업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전날 자정까지 채권기관으로부터 추가 지원 동의 여부를 취합한 결과 가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남기업은 앞서 채권단에 전환사채 903억원의 출자전환과 긴급운영자금 1100억원의 요청했지만, 채권단은 리스크가 크다고 분석, 지원요청을 거절했다.
경남아너스빌로 알려진 경남기업은 시공능력평가 24위의 종합건설사로, 지난 2000년 들어서면서 민간 도급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높은 수익을 내지 못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법원에서 기업회생 개시여부 판단이 내려지면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등 법원의 결정에 맡길 것"이라며 "아직 공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자세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최근 경남기업은 이명박 정부 시절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남기업은 이날 오전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진은 경남기업 사옥.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