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계열사 4곳에서 보수로 총 178억900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화와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갤러리아 등 총 4개 계열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장기성과 상여금 35억1000만원, 퇴직금 143억8000만원 등 총 178억9000만원을 받았다.
회사별로는 한화 76억9500만원, 한화케미칼 46억3200만원, 한화건설 23억3200만원, 한화갤러리아 32억3800만원 등이다.
김 회장은 배임혐의로 2012년 8월 서울서부지법에 법정 구속된 후 지난해 2월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 5년과 벌금 51억원,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의 형을 확정받고 풀려났다. 이후 곧바로 한화(한화테크엠 합병)를 포함한 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2013년 급여를 모두 반납했다.
장기성과 상여금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간 적립된 재원에 장기성과 목표 달성도에 따른 지급율을 적용해 지급된다. 김 회장은 2011년부터 2012년 8월 전까지의 분만 수령했다고 한화그룹 측은 전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장기성과 상여금과 관련해 "2012년 법적 구속 이후 실질적인 경영활동을 펼치지 못한 기간을 제외하고, 구속 이전의 성과를 반영해 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