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R&D비용 '사상최대'..삼성디스플레이 '축소'

입력 : 2015-04-01 오후 6:03:22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R&D(연구개발) 투자와 관련,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를 앞선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해 R&D에 사상 최대 금액을 투자했다. 2007년 이후 R&D비용은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R&D 비용은 직전연도 대비 축소됐다.
 
1일 금융감독원에 게재된 각 사의 201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R&D에 1조7900억원을 투입했다. 2013년 대비 1130억원 늘어난 수치다. 4~5% 수준에 머물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3년 6.2%로 증가한 이후 지난해에는 6.8%까지 높아졌다.
 
이같은 배경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의지도 한몫했다. 구 회장은 시장 선도를 위해 LG만의 독자적인 원천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공격적인 R&D 투자에 방점을 뒀다. LG전자(066570)·LG디스플레이(034220)·LG화학(051910) 등 주요 계열사들이 최근 3년간 R&D에 투자한 규모는 약 15조원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R&D 투자로 인해 'G워치 R'에 적용된 원형 플라스틱 OLED 개발, UHD제품군의 소비전력 절감 기술확보를 위한 M플러스 구조 TV 제품 개발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또 초슬림 UHD TV 제품개발을 통해 액정표시장치모듈(LCM) 두께 7.5mm를 구현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글로벌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8.7%(매출 기준)의 점유율로 첫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20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해 온 삼성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17억6000만달러의 매출에 머물러 3위로 하락했다.
 
◇(자료=각 사 2014년 사업보고서)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조4800억원을 R&D비용에 투자했다. 2013년 대비 13.6% 감소했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매년 R&D에 얼마를 투자할지 비용이 정해진 것이 아니고, 그해 상황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라며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용은 직전연도 대비 일정해 R&D 투자비용이 크게 위축됐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5.8%로 2013년과 동일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2013년 대비 13% 줄어든 탓에 R&D 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비율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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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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