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신임 현대캐피탈 남자 프로배구단 감독. (사진제공=현대캐피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컴퓨터 세터'로 불리던 최태웅(39)이 김호철 전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사령탑에 올랐다.
현대캐피탈 배구단은 2일 오전 "세터 최태웅을 신임 감독을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현역에서 곧바로 감독이 된 최초 감독으로, 팀 퍼포먼스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최선을 선택으로 생각해 최태웅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고 선임 배경에 대해 전했다.
선수시절 배구에 대한 감각과 명석함,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 받았던 최 신임 감독은 그동안 한국 배구계에서 차세대 지도자 후보군의 한 명으로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까지 계속 활약했던 현역 선수를 갑자기 감독으로 선임한 것은 파격적 결정이다. 심지어 최 감독은 코치 경력도 없고, 올 시즌에는 림프암 판정 이후 치료 때문에 선수로도 많이 뛰지 못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현장에 대한 경험과 패기를 인정해 최 신임 감독에게 구단의 지휘를 맡 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감독직 선임에 대해 "최 감독의 지도철학을 바탕으로 명문구단의 위상을 찾고 팀 브랜딩과 팬 서비스 등 경기마다 '현대캐피탈스러운' 스포츠 마케팅을 체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미를 밝혔다.
최 감독은 구단을 통해 "원팀(One-Team)으로 가는 활기찬 조직 문화를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목표는 우승이며, 구단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배구명가 현대캐피탈 배구단만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색깔 있는 배구, 팬과 함께 할 수 있는 구단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독 선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