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6일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경계감에 보합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변수도 주 초반 관망 심리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코스닥 시장의 경우 추가 상승세가 기대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성 금요일'을 맞아 휴장했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돼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업종별 실적 점검을 통한 선별 대응 필요
주초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관심은 1분기 실적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이 전 분기 대비 양호한 것으로 예상된 데다, 연간 전망치까지 상향조정되고 있어 지난 분기와 같은 어닝쇼크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게다가 글로벌 수요 회복과 저유가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등으로 업종별 이익모멘텀 회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본격적이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에 따른 주가 변동성을 감안하면 실적모멘텀을 확보한 업종 중심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볼 때, 실적 개선 폭이 큰 업종은 운송, 통신, 증권, 반도체 등 순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이익개선세가 강화되고 있는 업종은 증권,내구소비재, 은행, 제약, 바이오, 에너지 업종으로 확인됐다.
◇KDB대우증권-수출과 실적 추정치의 괴리
코스피는 5년만에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저조한 수출 실적을 고려할 때 올해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여전히 높다. 수출 실적이 저조한 정유, 화학, 철강, 자동차, 가전, 조선업종도 이익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적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에 동참하기 보다는 주가 급등 후 리스크 관리를 위한 숫자 확인이 필요한 시기다.
◇대신증권-코스피 박스권, 코스닥 상승 지속
이번주 코스피는 2010~2050포인트 범위의 단기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 쇼크 충격이 불가피하고 그리스 이슈, FOMC회의록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질 소지가 있다. 이와 함께 옵션만기와 금통위 국내 이슈가 가세한다. 하지만, 주 후반 분위기 반전 시도를 기대한다. 오는 7일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코스피는 실적 신뢰도를 높이고, 2분기, 3분기 이익 모멘텀 기대감을 반영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정체된 코스피 시장과 달리 코스닥 지수는 뜨겁다. 이번주에도 코스닥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