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신임 단장에 기영옥 광주축구협 회장 선임

입력 : 2015-04-07 오후 12:08:26
◇기영옥 광주FC 신임 단장. (사진제공=광주F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축구 광주FC 신임 단장에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아버지 기영옥(59) 광주축구협회장이 선임됐다.
 
기 단장은 6일 광주월드컵경기장 2층 구단 사무국에서 취임식을 치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단장 임기는 3년이며 연봉은 전액 유소년 육성기금으로 쓰인다. 
 
기 단장의 선임은 지난 3일 구단 이사회 때 이뤄졌다. 기 단장 선임 뒤에는 정원주 광주FC 대표이사(중흥건설 사장)의 삼고초려가 큰 영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 단장은 "축구인 출신으로 구단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며 "유소년 육성 및 발전과 예산확보 부분에서 시와 대표이사의 역할을 주문했고 이를 받아들여 단장직을 승낙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의 목표에 대해 "광주 축구가 발전하고 지역민에게 다가서려면 성적이 우선시 돼야한다"며 "사무국은 선수단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를 위한 유소년 육성도 적극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즌 초 광주FC는 성적뿐 아니라 조직력, 투지, 열정, 패기 등의 많은 수식어로 평가 받고 있다. (광주FC를) 시민구단의 대표로서 K리그의 우수사례가 될 수 있도록 팀을 만들고 싶다"면서 "팬과 지역민 여러분도 새롭게 변화하는 광주FC를 지켜봐 주시고 늘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라고 구단에 대한 성원을 당부했다.
  
'기성용의 아버지'로 유명한 기 단장은 금호고와 전남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했다. 국민은행 선수로서 활동한 기 단장은 선수를 은퇴한 후 모교인 금호고와 광양제철고 감독을 역임했고, 일본 SBS컵 국제 축구대회 대표팀과 17세 청소년대표팀 등을 이끌기도 했다. 현재 광주축구협회장, KBC 축구해설위원, 대한축구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유소년 지도자로서의 오랜 경력을 쌓은 기 단장은 현재 한국 프로축구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김태영(전남드래곤즈), 윤정환(울산현대), 남기일(광주FC), 고종수(수원삼성), 김영광, 임유환, 장경진 등의 스승이기도 하다.
 
이 같은 경력 덕분에 스승과 제자가 25년만에 단장과 감독으로 다시 만나는 흥미로운 장면도 연출됐다. 남기일 광주FC 감독은 금호고 고교생 시절 기 단장 지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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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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