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9일 서울 잠실스타디움 레울 파크에서 열린 2015 K리그 챌린지 서울 이랜드 FC와 FC안양의 경기에서 경기장을 메운 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부터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여한 서울 이랜드FC가 첫 홈경기의 매출액을 공개했다.
이랜드는 개막전 이전에 판매된 시즌티켓과 어센틱 유니폼 판매를 제외하고 순수 당일 매치데이 수입으로 56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내역별로 보면 티켓 판매 3200만원(57%), 상품 판매 1200만원(27%), F&B 매출로 900만원(16%)이다. 티켓 판매 외 수입으로 총 매출의 43%를 달성한 서울 이랜드 FC는 향후 티켓 외 수익 다양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개막전 총 관중은 4342명이며 이중 85%(3615명)가 유료 관중이었다. 유료 관중에는 시즌티켓 소지자인 파운더스 클럽, 투엘브스 클럽 멤버 921명이 포함됐다. 3200만원의 매치데이 입장 수입은 올해 시즌티켓을 제외한 일반 티켓 구매자 2694명 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무료 관중 727명 중엔 팀의 역사적인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VIP들과 미디어, 메인 스폰서인 NC 뉴코아몰의 패밀리존으로 초대된 고객, 창단 과정에 도움을 준 이들, 장애인 및 군경이 포함됐다. VIP 등의 초청자가 줄어드는 두 번째 경기부터는 유료 관중 비율이 9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에 따르면 이날 전체 유료 관중의 온라인 예매율은 75%에 달했다. 첫 경기부터 예매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는 징조가 나타난 셈이다.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로 전 좌석 지정좌석제를 운영하는 서울 이랜드 FC는 '매 경기 매진' 및 '예매율 100%'의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박상균 서울 이랜드 FC 대표는 개막전 매출 성과에 대해 "우리 구단은 자생을 이뤄 축구의 격을 높이고 팬들이 축구의 가치를 지속해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며 "단순히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 팬들에게 자부심과 가치를 선사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 안에서 순환, 상승시켜 팬들에게 다시 더 큰 자부심과 가치로 돌려줄 수 있도록 하는 미션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팬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고 고급의 다양한 축구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반드시 자생하는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 개막전의 성과는 그런 의미에서 작지만 큰 목표의 출발점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