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NHN(대표이사 김상헌)의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는 과거 신문 검색 서비스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Digital News Archive)를 오는 30일 공개 시범 서비스 형태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홍은택 NHN 미디어&편집그룹장(이사)은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 서비스는 신문이라는 종합 콘텐트의 가치를 제대로 뽑아내고자 시간이 걸려도 천천히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NHN은 경향신문,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3개 신문사와 제휴해 1976년부터 1985년까지의 신문지면을 디지타이징 작업을 통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데 성공했다.
신문 디지타이징 작업은 컴퓨터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정보를 디지털화 하는 것을 의미하며, NHN은 해당 신문사의 과거 신문을 스캐닝, 속성값 추출, 문자 추출 등의 단계공정을 통해 디지타이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이사는 3개 매체만 선정한 이유에 대해 "3개 신문사가 가장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다"고 밝혔다.
NHN은 2년 전부터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등과도 협상을 진행했지만 제시한 조건이 안맞아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일보 등은 콘텐트 비용으로만 NHN측에 50억원 수준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홍 이사는 "실제 서비스를 오픈하고 이용자의 성향에 따라 광고와 유료화 모델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HN과 3개 신문사는 이용자 로그인이 필요한 '상세검색'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패턴을 파악하고 광고와 유료화 모델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 뉴스 아카이브의 정보가치를 이용한 B2B(기업대 기업간 비지니스) 모델을 통해 학교나 기업 이용이 가능하게 만들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신문사들이 우려하는 콘텐트 보안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홍 이사는 콘텐트 보호에 대한 일부 우려에 대해 "캡쳐된 신문화면이 텍스트로 변환될때 복사를 못하도록 막아뒀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기술이 나오면 기술적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시인했다.
지금 네이버가 적용한 보안방지 기술은 이용자가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통해 복사를 시도하면 '복사방지' 경고문구를 나타내면서 복사 적용이 안되도록 한 것 뿐이다.
한편, NHN은 올해 말을 기점으로 선보일 정식서비스는 1920년부터 1999년까지 데이터량을 확대해 80년간의 과거 기사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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