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삼성전자(005930) 휴대폰 사업부문이 애플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절치부심 속에 개발을 마치고 오는 10일 판매에 들어가는 갤럭시S6가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 기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32.3%를 차지하며 삼성전자(24.8%)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4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7.2%까지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18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들어 달라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5조9000억원(잠정치)으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휴대폰의 부진이 두드러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회복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휴대폰이 포함된 IM 사업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며, 2분기에는 3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6 효과가 2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6의 올해 판매량이 갤럭시 시리즈 중 사상 최대 기록을 낸 갤럭시S4(첫해 45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6는 지난해 4분기 정점에 달한 이후 올해 초부터 물량이 좀 빠지는 반면 삼성은 2분기에 신모델이 팔리기 때문에 점유율이 오를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는 A시리즈 등 보급형이, 2분기는 프리미엄 급이 뒷받침돼 점유율을 올릴 것이고 애플은 하반기 신모델이 등장하면서 다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