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이미지센서에 '아낌없는 투자'

적층형 CMOS 이미지센서에 4100억원 추가투입

입력 : 2015-04-08 오후 3:49:58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소니가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의료기기, 자동차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는 지난 7일 적층형 CMOS 이미지 센서의 생산량을 증대하기 위해 나가사키 테크놀로지 센터와 야마가타 테크놀로지 센터에 각각 각각 240억엔, 210억엔씩 총 450억엔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돈으로 4100억원 가량이다. 웨이퍼 6만장 수준인 현재의 월간 생산량을 내년 9월까지 월 8만7000장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적층형 CMOS 이미지 센서 구조(자료=소니)
 
이미지센서에 대한 소니의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소니는 나가사키 테크놀로지 센터와 야마가타 테크놀로지 센터, 쿠마모토 테크놀로지 센터에 총 1050억엔(한화 956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소니 반도체담당 자회사인 소니 세미컨덕터는 이미지 센서 사업을 위해 생산기지 재정비와 최적화에 돌입했다.
 
이처럼 소니가 이미지센서에 심혈을 기울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2층 구조를 가진 적층형 CMOS 이미지 센서는 크기는 작지만 고기능화, 고화질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모바일, 카메라뿐 아니라 태블릿PC와 웨어러블 기기, 의료기기, 자동차 등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다. 부가가치도 높다.
 
현재 소니는 이미시센서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미지센서 시장은 점유율 39.5%의 소니가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옴니버전(16.2%), 삼성전자(15.7%)로 추정된다.
 
앞서 소니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수익성을 위해 PC사업을 철수하고 TV부문을 분사했다. 대신 이미지센서와 게임 및 네트워크 서비스등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2014회계연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자료=소니)
 
결과적으로 현재까지 성과를 보면 소니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CMOS 센서가 포함된 디바이스 부문의 2014회계연도 1~3분기(4~12월) 누적 영업이익은 966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2%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연간 영업이익 1000억엔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이나 PC처럼 모델별 판매실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사뿐 아니라 타사의 제품에 공급하거나, 나아가 제품의 경계없이 실적을 낼 수 있다"며 "수익성도 높아서 삼성전자 등 주요업체들이 자체적인 이미지센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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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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