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에어컨업계가 부가가치 확대 방안으로 공기질(質)에 주목하고 있다. 냉방 본연의 기능 강화와 전기료 절감에 유리한 인버터 에어컨 보급 확대 이후 공기청정기능을 통해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005930)는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에 냄새를 감지하는 가스 센서로 구성된 '트리플 청정 센서'와 초미세먼지 필터·숯탈취필터·극세필터로 구성된 'PM2.5 필터시스템' 등을 갖췄다. 특히 제품 표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기의 온도·습도·청정도를 눈으로 확인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066570)는 2015년형 휘센 에어컨에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3MTM초미세먼지 플러스필터', 이산화황·이산화질소 등 스모그 원인물질은 물론 냄새까지 제거하는 '스모그 탈취필터'를 탑재했다. 벽걸이 에어컨도 3MTM 알레르기 필터를 적용하는 등 제품 전반에 공기청정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공기 중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한 에어컨을 선보였으며, 캐리아에어컨 역시 공기청정기능을 강화한 2015년형 립스틱플러스와 핑거플러스를내놨다.
에어컨 업계가 공기청정 기능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에어컨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수요 진작을 위해서는 새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여름 가전'이라는 계절적 한계도 극복하고자 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어컨 보급률은 지난 2013년 가구당 0.78대로 2년 전인 2011년(0.61대)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지난해에는 0.8대를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으로 교체 수요 위주로 판매가 진행될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에 주로 탑재되던 기능들이 에어컨으로 옮겨오고 있고, 멀티형 에어컨은 4계절 가전으로 도약하고 있는 단계"라며 "멀티형 제품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수익 개선에 일조하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