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DLS 발행액 5조7387억..전년比 2.2% 증가

입력 : 2015-04-09 오후 3:28:57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올해 1분기 DLS(파생결합증권) 발행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LS(파생결합사채 DLB 포함) 발행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한 5조738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1.0% 감소한 수준이다.
 
◇최근 5개 분기 DLS 발행현황. (자료=예탁원)
 
올해 1분기에는 원유가격 상승전망, 미달러화 강세,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불확실한 투자 환경을 보여주었으나 1%대 초저금리시대 도래, 비교적 안전한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와 기초자산의 저가매력 등에 힘입어 전분기와 비슷한 DLS발행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기초자산별로는,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3조625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3.4%, 지수는 1조2376억원 으로 21.6%를 차지했다. 또 신용은 8527억원으로 14.9%, 원유는 4535억원으로 7.9%의 비중을 나타냈다.
 
이 중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직전분기 대비 5.7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부터 원유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주로 유로스톡스(Euro stoxx)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중국 대형주 등을 기초자산으로하고 있는데 해당 자산들에 대한 상승 기대감 등에 따라 발행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1조7873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31.1%, 사모발행이 3조9514억 원으로 68.9%를 차지했다. 공모의 경우 직전분기 대비 41.4%의 증가율을 보였고, 사모는 직전분기 대비 12.8%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전액보전형이 3조3062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7.6%, 원금비보전형(일부보전포함)이 2조4325억원으로 42.4%를 차지했다.
 
국제유가가 50달러 선이 붕괴되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들이 녹인(Knock-in) 구간에 진입해 실제 손실이 발생하자,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감수하며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구조의 상품을 선호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사별 발행규모를 보면, 현대증권이 총 발행금액 7734억원으로 점유율 13.5%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이 각각 12.1%, 11.9%의 점유율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DLS 총 발행금액은 3조132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4.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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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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