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6 시행 앞두고 자동차업계 "바쁘다 바빠"

입력 : 2015-04-15 오후 3:58:18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배출가스를 추가 감축해야 하는 유로6 시행이 오는 9월로 다가오면서 자동차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로6은 디젤 차량의 배출 가스에 대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게 한 규제로, 기존 유로5에 비해 질소산화물은 80%, 미세먼지는 50% 가량을 줄여야 한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디젤 차량 판매 비중은 2011년 20.7%에서 2012년 27.0%, 2013년 32.4%, 지난해 38.6%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 가운데 디젤은 전체 비중의 70.3%를 차지하며 수입차의 점유율과 판매량을 모두 견인했다.
 
먼저 유로5 기준의 디젤 차량의 국내 수입이 불가능한 수입차 업체들이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대대적인 판촉 행사에 나섰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되찾은 BMW는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하며 고객을 유치했다. SK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장 인기 있는 5시리즈의 디젤 모델인 520d를 20% 가까이 할인해 판매한 바 있다.
 
유로5 기준 모델의 빠른 재고 소진과 함께 올해 출시되는 BMW 전 차종에 대해 유로6 기준을 적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5개 모델을 제외한 전 모델이 이미 유로6 기준을 만족하고 있는 BMW는 하반기 중 이 모델들의 신차 출시를 서둘러 유로6 기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을 살 경우 선납금 30%(1170만원)을 내면 36개월 무이자 할부나 저금리(2.28%) 유예 할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베스트셀링 모델 판매에 적극적이다.
 
이에 맞선 국산차는 올해 내놓는 신차에 모두 유로6 기준을 적용하면서 가격은 적정하게 책정하는 등 내수 시장 방어에 나섰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이미 지난해 그랜저 디젤과 신형 쏘렌토를 유로6 기준에 맞춰 출시하면서 선제적인 대응을 마쳤다. 올해 출시되는 신차에도 유로6를 충족하는 엔진을 개발·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003620)도 차세대 전략 모델로 개발해 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00' 디젤 모델에 유로6 기준을 맞춘 엔진이 들어갈 예정이다. 
 
◇쌍용차가 차세대 전략 모델로 개발해 온 ‘X100’ 양산형 콘셉트카.(사진제공=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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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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