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순영기자] 경기방어주인 제약주로서 좀처럼 상한가를 경험하기 힘든 종목 중의 하나가 바로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멕시코에서 발행한 돼지 인플루엔자(SI)의 확산에 따라 원료의약품 사업 부문이 이슈로 부각되며 지난 27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다음날인 28일에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주가는 미끄러지며 하락마감했다.
30일 오후 1시25분 현재 전일보다 4.18% 오른 19만9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 1분기 양호한 실적...그러나 성장동력 필요해
전일1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한양행에 대해 증권사들은 대체로 양호한 성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신약 중심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유한양행은 전날 1분기 매출액 1556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3.4%, 3.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주력제품인 '레바넥스'매출이 소폭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아토르바'와 '로자살탄'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여 향후 고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매출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원외처방 점유율과 대표신약 레바넥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신제품 아토르바가 출시 1년만에 최대 제품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다른 주력 제품의 성장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에 의한 원가 상승효과를 판관비 조절을 통해 개선하는 것이 영업실적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분기에 유한양행이 전문의약품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부문 선전이 양호한 실적을 견인했다"며 "주력 품목 레바넥스의 매출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 돼지 인플루엔자(SI) 수혜주로 하락폭 다소 만회.. 투자의견 '매수' 유지
대신증권은 돼지인플루엔자로 인해 유한양행이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안정적인 성장성과 풍부한 현금보유, 든든한 자회사는 매력적인 투자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주력제품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9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도 유한양행의 1분기 실적과 관련 주력제품 레바넥스의 매출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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