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향한 일본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림픽 스폰서 계약이 이어지며 찬조금 규모는 이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준을 뛰어넘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일 미즈호금융그룹과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이 대회 조직위원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총 12개 기업이 도쿄올림픽의 후원사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모금 금액은 이미 목표치였던 1500억엔을 훌쩍 넘어 올림핏 역사상 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스폰서 규모는 1460억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은 1560억엔 정도였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던 것도 후원사 모집 성황의 한 원인이지만 한 개 산업에서 한 개 기업만 스폰서로 참여할 수 있는 관례를 깬 것이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반세기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으려는 일본 기업들의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조직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동의를 구해 성사가 된 것이다. 미즈호와 미쓰이스미토모가 함께 참여한 금융업 외에 NEC와 후지도 같은 업종에서 공식 스폰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를 두고 하라다 무네히코 와세다대학 교수는 "얼마만큼의 광고효과를 가져다 줄 지 가늠이 안되는 상황에서 공동 스폰서로 참여하는 것은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자국에서 열리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