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과 맞물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 평균. (자료=에프앤가이드)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거래대금 증대, 채권운용 호조, 비용절감 등 삼박자가 모두 고루 맞아 떨어졌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핵심수익원인 거래대금이 최근 폭발적으로 불어나면서 증권사 수익 개선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3년 7개월 만에 10조원을 넘어섰다. 또 거래대금 중 개인 비중이 70%까지 상승하면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부문 호실적 전망에 힘을 더했다.
박혜진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커버리지 7개사(한국투자·우리투자·현대·대우·미래에셋·삼성·키움증권)의 1분기 순익은 491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브로커리지 수익이 52.4% 증가했고, 올해 1~2월 금리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돼 상품운용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 간 증권사마다 인력 감축에 나선데 따른 비용 감소 효과도 올해 1분기 들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국내 증권사의 총 임직원수와 판관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권사 판관비는 5조1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13.5%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국내증권사 전체 자기자본수익률(ROE)을 1.43%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업계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서둘러 상향조정하는 분위기다.
대신증권은 커버리지(삼성·대우·NH투자·미래에셋·키움증권·한국금융) 증권사의 올해 순익 전망치를 1조7415억원으로 종전 대비 23.6% 올려잡았다. 교보증권과 KB투자증권도 증권사의 올해 연간 순익 추정치 평균을 각각 45.8%, 13.4%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