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 자원외교 청문회가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 끝에 끝내 무산됐다.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자원외교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청문회 실시를 위한 여야 간사 협의가 최종 불발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핵심 증인 출석에 대한 야당의 요구는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은 천문학적 국부유출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부 유출을 최소화하라는 국민적 요구는 묵살하고, 박근혜정부와 MB정부의 실정을 덮기 위한 방패 역할에 마지막까지 충실했다”며 “새누리당 국조특위 위원들과 권성동 간사는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한 핵심 증인들의 청문회 출석을 지속적으로 반대했고, 이에 야당은 청문회 개최를 성사시키기 위해 열린 자세로 논의하고자 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 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대규모 손실 사업의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천문학적 부채와 손실을 안고 있는 자원공기업에 대한 구조개혁, 자원개발사업 정책 방향의 재조정 등에 대해서도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홍영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자원외교 국조특위 위원들이 이 전 대통령의 국정조사 청문회 출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잇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