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그 동맹국들이 예멘 공습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또 다시 전투기 공습을 단행했다.
◇사우디 공습으로 파괴된 예멘 정부 은행 (사진=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가 공습 중단 결정을 번복해 사우디와 이란의 대립구도를 해소하는 데 정치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만해도 사우디와 동맹국들은 예멘에서 벌이던 공습을 끝내고 '희망의 부활(Operation Renewal of Hope)' 작전을 새롭게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미국과 이란은 긍정적인 견해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공습 중단 선언이 나간 지 몇 시간 만에 사우디와 동맹국들은 예멘 시아파 반군인 후티를 상대로 공습을 재개했고 지상군도 투입했다.
국제적십자사위원회(ICRC)는 사우디의 공습 작전을 보고 '인도주의적 재앙'이란 표현까지 쓰며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공습이 중단되면 국제연합(유엔)이 주도하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후티는 시아파 종주국으로 통하는 이란의 후원을 받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티는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역인 타이즈를 장악했다.
아덴에 사는 한 주민은 "공습 재개 결정은 이상하고도 예상치 못한 것"이라며 "정부군이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여전히 사우디의 공습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