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의 핵심 측근인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24일 오후 3시 박 전 상무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성완종 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지난 23일 박 전 상무에 대해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팀에 따르면, 박 전 상무는 경남기업 직원들을 동원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기업 내 CCTV 영상 등 관련 증거물들을 고의로 없애거나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상무는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2003년 경남기업에 입사했으며, 이후 2012년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을 당시 그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성 전 회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을 때 함께 경남기업으로 되돌아 왔으며, 이후 홍보상무를 맡아 활동 하는 등 요직을 거쳤다. 이용기 비서실장과 함께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날 밤 함께 향후 대책을 세웠던 인물이기도 하다.
박 전 상무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신지하 기자(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