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급증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해 면세점, 크루즈시설, 공항 등 관광인프라 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을 올 상반기 중에 발표하기로 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제주지역을 방문해 관광산업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재 한국경제에서 가장 '핫(hot)'한 산업을 꼽으라면 바로 관광산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는 "특히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핵심키워드는 '요우커'"라며 "요우커들의 한국관광은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제주', 활동 측면에서는 '쇼핑'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요우커들이 서울과 제주에서 쇼핑을 한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의 1인당 소득이 높아질수록 요우커들의 관광행태도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쇼핑 이외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적극 개발하고 서울·제주를 넘어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에 따라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전통과 세련된 한류 문화, 국토의 삼면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국토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산지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어떻게 관광자원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혼잡을 초래하지 않고 요우커들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중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면세판매장에서 구매한 물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사후환급이 증가해 공항혼잡이 가중되는 등 여행객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세관에서 반출물품과 구매내역서의 일치여부 확인을 생략하는 간편반출확인 기준금액을 현행 환급액 1만원 미만에서 5만원 미만으로 인상하는 등 사후환급절차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