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33·한신타이거즈)이 시즌 8호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세이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오승환은 28일 일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초 한신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기록을 남겼다.
지난 21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상대 경기 이후 일주일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이날 호투로 세이브를 따내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1.64에서 1.50으로 떨어뜨렸다.
오승환은 이날 첫 타자 아라키 다카히로를 상대로 2B-2S 상황에서 시속 149㎞ 직구를 던졌다가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렇지만 오승환은 다음 타자 다나카 히로야스를 상대로 6구째 땅볼을 유도했고, 땅볼이 자신을 향하자 이를 잡아서 2루로 재빨리 송구,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다만 다나카는 1루에서 가까스레 세이프됐다.
이후 오승환은 모리오카 료스케에게 시속 147㎞ 짜리 직구를 몸쪽에 붙여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야마다 데스토는 바깥쪽에 뚝 떨어지는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경기를 마쳤다.
오승환의 호투에 한신은 3-1로 승리를 거두고 리그 5위(11승14패) 자리를 지켰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