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SNS) 기업 트위터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트위터의 1분기 실적은 1억6200만달러(주당 25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인 1억3200만달러(주당 23센트)보다도 손실폭이 커진 것이다.
특별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SP)는 7센트로 시장 예상치 4센트를 웃돌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4억36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문가 예상치였던 4억5600만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사용자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트위터의 월간이용자수는 18% 증가한 3억2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분기 증가율인 20%보다 둔화된 것이다.
이와 함께 트위터는 올해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트위터는 2분기 매출이 4억7000만~4억8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억3800만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또한 올해 전체 매출 역시 기존에 제시했던 22억7000만달러에서 21억7000만달러로 낮췄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23억70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아빈드 바티아 스턴애지 전략가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모든 것이 기대 이하였다"라며 "특히 사용자 증가율이 줄어든게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전 트위터의 실적이 유출되는 해프닝이 발생되기도 했다.
금융 정보제공업체 셀레리티는 자사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의 분기 매출액이 4억36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측했고 주당 7센트를 기록한 EPS 역시 정확히 맞췄다.
셀러리티는 기업들의 실적 정보를 미리 입수해 공개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트위터는 25분 후 실적을 공식으로 공개하며 "뉴욕거래소에 1분기 실적이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거래 중지를 요청했다"며 "유출 경로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18.18% 급락한 트위터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63% 추가로 하락 중이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