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분기 수치인 2.2%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1.0%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이번 저조한 경제성장률은 겨울 한파와 저유가로 인한 에너지 기업들의 투자 저조 등으로 분석됐다.
폭설과 겨울 한파의 영향으로 소비 지출이 부진했다.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1.9% 증가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1.7%)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수치인 4.4% 보다는 크게 줄었다.
이는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졌음에도 소비가 주춤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또한 국제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생산업체는 투자 규모가 줄었들었다. 에너지 기업을 제외한 일번 기업들도 달러 강세의 여파로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1분기 미국 기업 투자는 23.1% 줄었다.
시장은 특히 에너지 생산업체의 투자 감축은 오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세계 최대 원유서비스업체인 미국 슐럼버거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약 5~25억 달러로 감축할 계획이고, 핼리버튼 또한 15% 정도 준 28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 할 것으로 보인다.
◇美 GDP 성장률 추이(자료=investing.com)
문정은 기자 white02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