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월 24만3천대 판매..전년比 7.5%↓

수요위축 신흥시장 확산..수출 큰 폭 감소

입력 : 2009-05-04 오후 5:51:07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현대자동차의 4월 판매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7.5% 감소했다.
 
현대차는 내수 4만7339대, 해외판매 19만6003대로 CKD를 제외하고 총 24만3342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6.8% 감소해 경유가 급등으로 RV 판매가 크게 줄어든 지난해 6월이후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신형 에쿠스가 2030대를 팔아 좋은 출발을 보였고 스타렉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쏘나타는 35.9%, 그랜저는 37.7% 줄어 승용차종이 평균 25.9% 감소했고, RV는 싼타페 22.4%, 베라크루즈 21.5% 감소하며 평균 18.2% 줄었다.
 
현대차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마케팅 및 판촉 강화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은데다, 5월 도입되는 노후차량 지원책에 대한 대기수요가 4월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4월 판매는 3월보다도 3.6% 줄어들어 3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7만639대와 해외생산판매 12만5364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달보다 4.9%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는 자동차 시장 위축이 선진국에서 신흥시장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생산수출이 지난해보다 33%나 감소했지만, 해외생산판매가 24.3% 증가하는 선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공장의 판매가 위에둥의 인기로 처음 5만대를 돌파했고 인도공장도 전략차종인 i10, i20 등의 판매 호조로 10% 가량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총판매는 86만57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에 이은 경기침체 여파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전망이 밝지 않다"며 "소형차 공급을 늘려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현지밀착형 마케팅과 판촉 활동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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