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고조되면서 원유 수요 증가 기대로 상승해 5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27달러(2.3%) 오른 배럴당 54.47 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3월 26일 이후 최고치이며, 올해 들어 22% 상승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23달러 오른 배럴당 54.08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주택경기 호전을 알리는 경제지표 등으로 인해 뉴욕증시가 급등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3월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전달에 비해 3.2% 올라 84.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로도 1.1%가 오른 것이며, 지난 1월 7.7% 감소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2월 2.1% 상승에 이어 두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제프리 래커 총재는 "경기 침체가 소멸되고 있고, 올해 말 경제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해 경기 회복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댄 플린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오르고 있고, 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있다는 희망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는 에너지 가격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달러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인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뉴욕외환거래소에서 유로화는 이날 1.2% 가량 올라 1유로에 1.3425 달러에 거래됐다.
로이터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OPEC(석유수출국기구)는 하루 420만 배럴 감산 약속의 84%를 이행해 최고의 이행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값은 14달러(1.6%) 오른 온스당 902.2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