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마법사들)피컨스 "유가, 연말 75달러까지 오른다"

"수급 개선되고 있어"

입력 : 2015-05-11 오전 10:52:48
미국 석유업계의 거물이자 원유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티 분 피컨스(사진) BP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이 국제 유가 상승을 점쳤다.
 
(사진=로이터통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스카이브릿지 대체투자(SALT) 콘퍼런스에 참석한 피컨스 회장은 "장담하건데 원유 가격은 반등한다”고 말했다.
 
피켄스 회장은 “1980년 이후 원유 가격이 반토막 나는 것을 여섯번 목격했다”며 “국제유가는 반등세를 지속해 올해 말에는 70~75달러까지 오르고 내년에는 배럴당 90~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컨스 회장은 특히 최근 미국 원유 시장에서 공급이 줄어드는 것을 지적하며 유가 상승을 점쳤다. 미국에서 원유 감산이 나타난 만큼 수급이 개선되며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셰일 생산이 정점을 찍을 때 유전굴착장비가 1609개였는데 지난 4개월여간 1000개 가까이 줄어 현재 622개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주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390만배럴 감소한 4억8703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5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감소 폭 역시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피컨스 회장은 이와 함께 원유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 역시 지적하며 유가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지난해 하루 평균 66만배럴가량의 수요가 있었다면 현재는 150만배럴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어 피컨스 회장은 "원유재고가 이미 정점을 찍었고 앞으로 6개월 동안 원유가격은 급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9.39달러에 마감하며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65.39달러를 기록하면서 올해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유가는 32% 급등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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