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자동차가 남부 미시간주에서 있는 소형차 생산공장에서 직원 7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오는 6월 말까지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에서 700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대규모 인사이동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고 대상은 소형차 생산 공장에 일하는 근로자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만드는 생산직 직원이다.
휘발유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소형 차량 수요가 감소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유가가 하락하자 소형차 대신 중형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쪽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포드는 대형 차량 공장 직원을 증원할 계획이다. 올해 초 포드는 남부 미시간 공장과 캔자스 시티 공장 인원을 1500명 더 늘려 F-시리즈 픽업트럭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감원은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과의 협상을 몇 달 앞두고 단행된 것이다.
UAW는 제네럴모터스(GM)와 포드모터스·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 등 자동차 업계를 상대로 근로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요구하고 있다.
윤석진 기자(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