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국 등 요양기관, 지난해 하루에 4.54개씩 문열어

전국 8만6629개소, 2014년 한 해 1658곳 늘어…지역 불균형은 여전

입력 : 2015-05-12 오후 2:30:14
병원과 의원, 약국 등 요양기관이 지난해 하루 4.54개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2일 국민건강보험 법령으로 관리되고 있는 우리나라 요양기관의 현황통계를 발표했다.
 
요양기관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의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한의원, 약국, 그리고 조산원 및 보건기관 등 11개 종류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지난해 말 기준 8만6629개소가 운영중에 있다.
 
이는 2013년에 비해 1658개소(1.95%)가 늘어난 것으로 하루 평균 4.54개 기관이 문을 열었고, 그 가운데 의원 555곳이 신규로 등록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요양기관은 모두 8만6629개소로 지난 한해 1658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3년 11곳이 문을 였었던 한방병원은 지난해 19곳이 새롭게 운영을 시작하며 8.98%의 증가율을 보였고, 한 때 집중적으로 증가하던 요양병원은 지난해 105곳이 증가해 2013년(129개소) 대비 증가율이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의 수도권에 전체 요양기관의 49.72%인 4만3070개소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초자치지역 가운데 요양기관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2761개소가 있는 반면 경상북도 울릉군에는 10곳에 불과해 불균형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의 인구는 울릉군의 56배지만 요양기관은 276배가 더 많은 셈이다. 게다가 울릉군에는 보건기관과 한의원을 제외한 의원과 치과의원도 없어 의료혜택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열별로 요양병원이 가장 많은 곳은 경상남도 김해시로 28곳이 운영 중이며, 한방병원은 광주 북구(24개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인구 1만명당 요양기관 수는 16.88개소로 기초자치지역 가운데는 대구 중구가 66.74개소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강서구는 1만명당 요양기관이 8.92개소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면적별 밀도에 있어서도 대구 중구는 1㎢당 74.50개소가 분포해 있어 우리나라 평균 0.86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박영자 건강심사평가원 자원기획부장은 "이번에 발표한 요양기관 현황 통계는 지역별 보건의료자원 정책 수립 및 평가에 필요한 시군구 단위의 세분화된 기본통계로 의미가 크다"며"“앞으로도 국민, 요양기관, 정부 등에 도움이 되는 보건의료자원 통계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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