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세영(여·38세)씨는 1년제 정기적금에 가입했다 최근 만기를 맞았다. 금리인하로 인해 적금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매달 나오는 급여의 일정 부분은 적금에 가입해 직장인 우대를 받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한달에 70만원 이상을 1년간 정기적금에 적립할 생각인데, 1%포인트(p)라도 금리를 더 주는 상품을 찾고 있다.
14일 시중은행에서 대표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직장인 우대 적금 상품들을 비교해봤다. 가입기간은 1~3년까지 다양하고, 1년제 상품을 기준으로 볼 때 연간 이율(세전)은 최고 2.3~5.2% 수준이었다. 하지만 상품에 따라 한달에 적립할 수 있는 금액이나 우대이자 제공 혜택이 다양해 나에게 꼭 맞는 적금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급여이체, 계열사 금융상품 가입시 우대
신한은행의 대표상품은 '직장IN플러스 적금'이다. 1~3년까지 월 100만원 이내 한도로 납입할 수 있다. 최고이율을 적용받으면 1년, 2년, 3년제에 각각 2.75%, 2.80%, 2.95% 이자가 주어진다. 급여이체를 하면 0.5%p, 급여이체 고객 중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로 금융거래가 있는 경우 최대 0.5%p, 자유적립식에서 보너스로 입금할 경우 0.1%p를 각각 지급한다.
KB국민은행은 1년, 2년, 3년제 '직장인 우대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한달에 1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 원 단위로 적립할 수 있고, 추가금액은 분기별로 500만원 이하로 납입 한도가 큰 편이다. 기본이자는 1년(1.8%), 2년(2.0%), 3년(2.3%) 각 기간별로 차이가 있다. 신규로 가입한 달을 포함해 3개월 경과 때까지 50만원 이상 급여이체 실적이 있거나 30만원 이상 KB국민카드 매입 실적이 1개월이라도 있을 경우에 우대이율 연 0.3%p가 주어진다. 더불어 제휴통신사인 KT에서 발급한 KB국민은행 금리우대 쿠폰을 들고 영업점에 방문해 전월에 KB국민신용카드 결제실적이 있을 경우에도 우대금리(연 0.1%p~0.2%p)가 주어진다. 우대사항을 모두 충족할 경우 최고 이율은 1년제 기준 연 2.3%다.
기업은행은 최근 'IBK직장인적금'을 선보였다. 1년제 자유적립식으로 월 1만~5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기본이율은 연 1.75%인대 최대 0.7%p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우대이율은 급여이체를 받을 경우(0.3%p),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시(0.1%p), 기업은행 신용(체크)카드 가입 직전 1년 대비 100만원 이상 사용시(0.2%p), 기업은행 계좌에서 펀드상품 자동이체시 (0.1%p)에 각각 주어진다. 이 경우 1년 기준 최대 2.45%의 이자를 적용받을 수 있다.
/사진 뉴스1
이자받고 기부도, 월복리식 계산으로 '차별화'
우리은행은 '우리함께 행복나눔 적금'으로 차별화했다. 소액기부로 나눔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출시한 상품인데, 기부에 관심이 있거나 신용카드 이용액이 일정수준 이상인 경우 가입할 만하다. 가입기간은 1년이며 10만원, 20만원 납입 2가지 종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2.2%이며, 우대금리 3.0%를 적용받으면 최고 연 5.2% 금리가 제공된다. 이 중 1%p는 만기 때 고객 명의로 기부되며, 연말정산 때는 세액공제 혜택을 자동으로 받게 된다. 1년 제공 금리는 다른 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적립할 수 있는 금액이 낮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우대금리는 우리신용카드 사용실적에 연동한다. 적용받기 위해서는 월 적립금액 10만원은 신용카드 250만원 이상, 적립금액 20만원 이상은 500만원 이상을 추가로 이용해야 한다.
NH농협은행에서는 'NH직장인월복리적금'을 대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1~3년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특히 월복리식으로 이자를 계산하는 것이 가장 차별적이다. 단, 중도해지이율과 만기후의 이율은 단리로 계산된다는 점은 주의하자. 적용이율은 채움적금 고시금리(매일변경) 1년(1.79%), 2년(1.82%), 3년(1.9%)에 우대이율 최대 0.8%p다. 가입 고객 중에서 3개월 이상 농협은행에서 급여이체를 할 경우 0.3%p, 만기일 전월말 기준으로 농협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적립식펀드 중 1개 이상 가입 시 0.2%p, 농협은행 요구불계좌로 NH채움 카드 결제실적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에 0.2%p씩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또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으로 이 상품을 가입해도 0.1%p 이율을 추가로 적용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입사원 등 급여통장을 새로 만들거나 이미 거래중인 직장인 고객이라면 재테크를 위해 월 적금으로 확정금리 상품을 일부 관리하는 것은 필수"라며 "만기 기간과 한달에 적립할 수 있는 금액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